'배구 여제' 김연경, 태극마크와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와 기부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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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여제' 김연경, 태극마크와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와 기부로 마무리
김연경(36·흥국생명)이 어쩌면 선수로서 마지막일지도 모를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비며 다시 한 번 '배구 여제'의 위엄을 증명했다.
6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김연경은 1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스타'의 70-68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세트당 25점을 먼저 낸 팀이 세트를 가져가고, 최종 3세트에는 누적 70점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김연경이 속한 '팀 스타'는 '팀 월드'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미뤄졌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전날 치르고, 이날 세계 올스타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경기는 김연경을 비롯해 그녀와 해외 리그에서 인연을 맺은 선수들과 국내 V리그 선수들이 함께 출전했다. 김연경은 '팀 스타'의 주장을 맡았고, '팀 월드'의 주장은 브라질 여자배구의 전설 나탈리아 페레이라가 맡았다. '팀 스타'의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대표팀 코치였던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가, '팀 월드'는 김연경의 현 소속팀 감독인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했다.
'팀 스타'에서는 김연경이 가장 많은 12점을 기록했고, '팀 월드'에서는 과거 V리그에서 활약했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김연경은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승리욕을 숨기지 않으며 코트를 누볐다.
김연경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와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냈다"며, "다음에 이런 대회를 또 연다면,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을 초청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녀의 절친 나탈리아 페레이라는 "오늘 김연경 팀이 이기게 해준 것"이라고 농담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라자레바는 "김연경은 배구에 있어서 정말 큰 인물이다. 우리 선수들은 김연경처럼 되는 걸 목표로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배구 여제'의 명성을 재확인했고, 태극마크와의 마지막 인사를 감동적으로 마무리했다.